공학왕이될거야

창업 일기 (3) - 디자이너 용역 계약(모두싸인), 브랜딩 하기

도전/창업

1. 디자이너 용역 계약 (모두싸인)

오늘은 디자이너와 용역 계약서에 서명을 했어요.

모두싸인이라는 전자계약서비스를 이용해서 했는데 이런 간단한 계약은 이렇게 진행하니 편하더라고요.

지금 1개월 무료이용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간단하게 설문하고 1개월 무료로 이용하기' 페이지를 넘어가버려서...

결제를 하였습니다 ㅋㅋ 그래도 할인 중이라 월 6900원으로 결제했어요.

협의가 끝난 계약서를 업로드하면 저의 서명을 먼저 입력할 수 있고, 메일이나 카톡으로 타인에게 서명을 요청하는 시스템이더라구요.

 

모두싸인

 

서명도 직접 적을 수 있고 도장은 입력한 문자로 예쁘게 만들어줘요.

제 서명이 필요한 공간에는 이렇게 미리 서명을 입력하였고, 디자이너 분의 서명이 필요한 부분을 체크해서 서명 요청을 보냈습니다.

 

 

상대 서명 대기중
재밌고 기분도 좋았어요 (설렘ㅎㅎ)

홈페이지 보니까 간단한 계약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많이 이용하더라고요.

아주 좋은 서비스...

+ )

1개월 무료이용 서비스를 지나쳤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문의메일을 넣었었는데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메뉴얼을 보내주길래 그냥 결제 진행하였다고 답장했거든요

그랬더니 모두싸인 운영팀 측에서 환불+1개월무료적용을 해주셨어요.. 우와 넷플릭스 같은 대응인데요... (감동)

여러분 넷플릭스 고객센터 정말 친절하고 유능(?)해요 제가 여태까지 봐왔던 고객센터 중에 가장 서비스 좋았던..

2. 브랜딩 하기

저는 요즘 디자인 작업을 기다리면서 브랜드 이름을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상호 자체는 마음 가는 게 있고 로고를 만들어서 같이 상표권 등록을 하려고 하는데 모르는 부분도 많고 상담도 함께 받고 싶어서 변리사를 끼고 진행하려고 해요.

그리고 보통 변리사와 함께 하는 것 같더라구요 혼자서는 아무래도 어려운 듯 해요.

 

창업 일기 (2) - 디자이너 고용(숨고), 미팅

도전/창업

오늘은 디자인 외주를 맡기기 위해 미팅을 하고 왔어요. (사진을 찍어왔어야했는데!!)

내가 디자인을 해볼까 싶은 마음도 있긴 했는데 음.... 아무래도 처음 진입하는 분야이고, 또 혼자하는 일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배울 점을도 많을 것 같아서 이 일을 해본 디자이너를 고용하고자 했어요.

처음엔 인터넷으로 구해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으로는 가방이나 파우치 디자인보다는 로고 디자인 쪽이 더 다양하고 지원자(?)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숨고 라는 외주를 매칭해주는 사이트를 한번 이용해보긴 했어요. 크몽이라는 사이트도 있었는데 그냥 여기가 더 끌려서...ㅎㅎ

 

숨고

 

이런 식으로 요청서를 올릴 수 있어요.

 

숨고

 

요청서를 올리면 하루 이틀 내로 견적서가 도착합니다. 가격이 나와있어서 가렸어요.

총 비용을 제시하는 업체도 있고, 1시간 당 비용을 제시하는 업체도 있었어요. 가격은 대부분 합리적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디자인을 원했는데 제작자 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이 사이트를 통해서는 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렸어요.

저도 이 일을 처음하는 거다보니 어떻게 진행을 해야되는지 잘 몰랐거든요.

처음 연락을 취했을 때 이런 저런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먼저 물어봐주셔서 그 조건에 맞게 대답을 하다보니 다음 분한테는 바로 조건 제시부터 할 수 있었어요 ㅋㅋ

- 기획서 또는 참고이미지

- 금액

- 디데이

- 미팅이 있는지

- 현장 근무가 있는지

- 소재에 따른 봉제 방법 (일반봉제 혹은 리얼가죽 봉제)

이런 조건들을 요청 받았고, 추합해서 다음부터는 바로 조건을 제시할 수 있었어요.

 

 

깔끔하게 정리됐죠? 다들 저 디자인 회사에 취직한 줄 알았대요.

네 명 정도 돌렸고, 그 중에 2명은 본인 지인들한테도 물어봐줬는데 성사되진 않았어요.

제 지인 중에 패션디자인학 전공하고 있는 학생 분이 있는데 그 친구랑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능력있는 친구고 지금하고 있는 본인 사업도 되게 잘 되어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랑 미팅하고 난 뒤에 하겠다고 해줬어요.

같이 점심 먹으면서 여태까지 있었던 일, 왜 갑자기 사업을 하고 싶어졌는지, 베트남 다녀온 일 등등 말해주었는데 그게 인상 깊었나봐요.

저는 미팅 때 사업 관련 자료들이랑 계약서, 샘플, 원단을 준비해갔어요.

 

디자인 미팅
디자인 미팅

 

- 선호하는 디자인들

- 원단, 초안, 패턴, 부자재 등

위와 같은 리스트들을 최대한 많이 수집해서 자료로 만들어갔어요.

그리고 디자인이라는 게 무형 기술...?이다보니 명확한 계약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2012_KODFA_디자인용역_표준계약서(양식).zip
0.23MB

 

이건 디자인용역에 대한 표준계약서인데 디자이너와 일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충돌점에 대한 조항들이 있어요.

저는 이 계약서에서 금액에 관한 부분이랑 초안, 최종안 등 결과물에 대한 부분들을 수정해갔어요.

디자이너분이 준비해준 자료와 제가 준비해간 자료들을 보면서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계약에 대한 협의도 간단하게 진행하였어요.

저보다 이런 일을 많이 해본 친구라 계약서 상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에 대해서 알려주기도 하고, 전자계약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알려주어서 계약서 검토한 뒤에 전자계약으로 진행하기도 했어요.

샘플을 보고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해주었고, 원단은 디자인할 때 참고하라고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이야기할 때 계약서랑 원단이랑 자료랑 올려놓은 테이블 사진 한 장 찍어놓을 걸 아쉬워요ㅎㅎ

하나 둘 진행이 되어가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창업 일기 (1) 베트남 시장 조사

도전/창업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도 예전부터 틈만 나면 창업 아이템을 떠올리곤 했었어요.ㅋㅋ

상상속에서 호프집 치킨집 떡볶이집 카페 diy타일 속옷 등등 수많은 아이템을 거쳐왔거든요.

주변에 사업하는 지인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생전 해보지 않은 경험들을 하면서 자꾸 다른 길로 새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베트남 가방

 

최근에 가족들이랑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는데 거기서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가방을 사왔어요.

한국으로 돌아온 다음에 다른 디자인도 갖고 싶은 맘에 인터넷에 쳐봤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제품을 파는 곳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내가 한번 만들어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이 들자마자 베트남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었어요.
여행 갔을 때의 2배 가격을 주고 산...ㅎㅎ

추상적인 생각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고 싶어진 건 처음이기 때문에 아주 쇠뿔도 단김에 뽑으려고 일사천리로 진행해서 다녀왔죠.

비행기 표를 끊고 난 이후에는 다른 준비를 하였어요.

1. 비자 발급 - 베트남은 한 달 이내에 재방문이 안돼요.
베트남 여행은 한 달에 한 번만 갈 수 있기 때문에 비자 신청도 같이 하였습니다.

 

 

베트남 비자 발급

 

 

2. 통역사 구하기 - 베트남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한국 학생에게 통역을 부탁하였어요. 인터넷에 검색하면 통역 알바를 하는 분이 많더라고요. 저는 블로그를 보고 개인 메일로 연락을 취해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보통 4시간에 100달러 or 150달러로 진행되고, 난이도에 따라 가격 조정이 될 수 있대요.

3. 원단 샘플 요청 - 한국에 돌아온 뒤에 샘플링을 해보기 위해서 구글링해서 찾은 원단 공장에 샘플 요청 메일을 보냈어요.

etsy나 알리바바에서 몇 가지 찾긴 했지만 좀 비싸더라고요. 그래도 직접 한번 보고 싶어서 샘플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비즈니스 메일

 

무작정 영어로 샘플 요청을 하고, 페이팔로 돈을 송금해서 발주를 넣었어요!

그리고 떠났습니다.

 

밤 비행

 

준비하면서 와 이거 진짜 되면 어떡하냐... 싶을 때도 있었고, 이러다 흐지부지 끝나겠구만 싶을 때도 있었어요ㅋㅋ

 

메콩강 투어
메콩강 투어
베트남 야경

 

관광도 좀 하고요ㅎㅎ

 

베트남 원단 시장
베트남 원단 시장
베트남 원단 시장
베트남 원단 시장
베트남 원단 시장
베트남 원단 시장
베트남 원단 시장

 

5군에 위치한 원단 시장에도 다녀왔어요.

 

 

지도 첨부가 안되네요.

여기는 dai quang minh 이라고 검색하시면 쉽게 찾아가실 수 있어요. 여기서 내리면 시작 부근에서 시장을 크게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여기서 건진건 하나도 없었어요.

너무 큰 단위로만 판매가 되고 있었고 말도 안 통하고 제가 원하는 원단도 없었고요... 그냥 정신이 없었어요.

 

베트남 핸드메이드샵
베트남 핸드메이드샵

 

그리고 사이공 스퀘어 근처에서 핸드메이드샵을 3~4군데 정도 들러보면서 시장조사도 했어요.

여기서 보니 비슷한 제품들을 tag만 다르게 해서 팔더라고요.

이걸 보고 '아 유통책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어느 한 곳에서는 아이패드를 들고가서 몸짓으로 이거 넣을 수 없냐고 물어보다가 명함도 한 장 받았는데요.

 

 

여기에 연락처랑 성함을 적어주셔서 다음 날 만날 통역사랑 같이 가서 왜 주셨는지 물어봐야지 하고 이 날은 시장 조사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통역사분을 만났어요.

근처 카페에서 먼저 뵀는데 처음 뵙자마자 조금 부정적인 이야기를 먼저 들었어요.

" 오늘 크게 수확이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보통 저한테 통역 의뢰하시는 분들은 도매업자나 유통업자, 공장에 가자고 하시는데, 소매상에게 가서 판매까지 연결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말을 듣고 내가 너무 막무가내로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죠.

3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혹시 도매업자에게 연결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 제가 명함을 받았던 가게로 갔어요.

그랬는데 알고보니 그곳이 유통책이었던 거예요!!

저한테 명함을 준 이유도 지금 이 가게에는 그 사이즈의 상품이 없으니까 공장에 가서 문의해보라는 의미였대요.

그래서 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공장에 연락을 해서 통역사분과 함께 택시를 타고 공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베트남 공장

 

생각보다 작죠?

이 곳은 손님을 접대하고 샘플을 제작하는 그런 곳이래요.
공장은 근처에 크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샘플 제작

 

제가 원하는 디자인을 보여주고 사이즈를 적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샘플을 만들어보았어요.

 

베트남 공장
베트남 공장

 

뚝딱뚝딱 한 20분 만에 만들어주셨어요.
그 동안 저는 그곳에 관리자로 보이는 분과 대화를 하였습니다.

제가 베트남에 오기 전에 알아보았던 외국 업체들이 다 이곳과 계약을 하고 있었더라고요. 한국 기업과도 계약 중인 곳이 있대요!

본인들이 원래 주문을 받고 제작을 하는 그런 곳이니 한국에 돌아간 다음에는 이메일로 연락을 해도 된다고 하며 연락처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샘플 제작

 

오늘은 베트남 시장 조사를 마치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에요.

운이 좋게 사업의 한 가닥이 잡혀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베트남에 온 날 중에 가장 설레고 기분 좋고 뿌듯한 하루였죠.

역시 사람은 쳇바퀴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해야한다고 느꼈어요.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계획을 세워봐야겠어요.